서울 낮기온 37도 찍었다…118년만에 최악 폭염

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이자 서울 전역에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더위에 지친 외국인들이 선풍기 바람을 맞고 있다. 2025.7.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세종=뉴스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 화요일인 8일, 서울 낮 기온이 37도를 넘기며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1907년 기상 관측이래 가장 높은 상태다.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서울 낮 최고기온은 37.1도(오후 2시 6분)까지 올랐다.

공식 기록으로 삼는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이다.

1907년 10월 서울 기상관측이 시작한 이래 7월 서울 상순 기온 기록으로 최고치다. 종전까지 상순 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39년 7월의 36.8도였다. 낮 동안 기온이 더 오르면 이 기록은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7월 전체로 보면 9위에 해당한다. 7월 기온이 가장 높았던 때는 1994년으로, 당시 기온이 38.4도까지 올라갔다.

지역별로는 낮 기온이 39도에 육박했다.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에 따르면 시내 지역별로는 구로 낮 최고기온이 38.8도까지 올라간 게 확인돼 가장 기온이 높았고 △금천구 38.7도 △동작구(현충원) 38.4도 △광진구 38.1도 △용산구 38.0도 △강서구 37.9도 △성동구 37.6도 △동대문구 37.8도 서초구 37.7도 등으로 뒤이었다.

시내에선 도봉구 최고기온이 35.1도를 기록해 가장 낮았다.

다만 자치구별 기온 기록은 공식 기온 기록으로 인정되진 않고 참조용으로만 쓰인다.

서울은 전날(7일) 오전 10시부터 폭염 경보에 돌입했다. '사상 최악의 더위'가 닥쳤던 지난해보다 18일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