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유·무인 전력 탑재 항모 건조 등 군사력 강화

유용원 의원, 다목적 유·무인 전력 지휘함 세부 계획 공개

[파이낸셜뉴스] 해군이 유·무인 해양전투단(MBG, MuM-T Battle Group)과 유·무인 강습상륙단(MAG, MuM-T Assault Group)을 구성해 해양 전투 수행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MBG와 MAG에는 유·무인 항공기 탑재가 가능한 지휘함과 기동함대 예하 기동부대, 잠수함 등 전력이 편성된다.

8일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은 '한국형 유·무인 전력 탑재 항공모함 건조와 무인 해양전력 건설방안' 세미나에서 해군으로부터 확인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유 의원은 "첨단 유무인 복합체계에 기반한 한국형 드론 항공모함 건조는 미래 해군력의 핵심축이자 새로운 대안"이라며 "다수 무인기를 운용하는 항공모함은 비용 절감 및 미래 전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전력 플랫폼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해군은 기존 독도함·마라도함에 추가로 다목적 유·무인 전력 지휘함(MuM-T Carrier)을 확보하고 여기에 무인항공기(UAV), 무인수상정(USV) 등 첨단 전력을 탑재해 작전 수행 능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군은 임무에 따라 각각 3가지 형태의 복합전력을 편성, 해상 복합전과 입체 고속 상륙 작전 등 여러 형태의 전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MBG는 지휘함 외에도 기동부대 예하 구축함과 잠수함, 무인 항공 전력을 더해 대함전·대공전·대잠전에서의 해양 우세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운용할 예정이다.

MAG는 강습 상륙작전을 주 임무로 하며, 상륙 기동헬기와 공격헬기, 상륙돌격장갑차 등을 활용해 작전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해군은 새로 확보하는 유·무인 전력 지휘함의 경우 배수량 3만t급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 설계 및 건조에 1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오는 2030년에 실물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도함과 마라도함에도 무인기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성능 개선을 달성할 계획이다.

관련 예상은 약 2조 원가량으로 추산되며 해군은 기존 경항공모함 건조 사업에 배정된 예산과 가용 가능한 방위력 개선비를 통해 이를 충당하겠다는 계획이다.

[e-mail]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