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전역 '폭염경보' 비상…온열질환 2명 사망(종합)
연합뉴스
2025.07.08 18:45
수정 : 2025.07.08 18:45기사원문
올들어 전지역 경보 첫 발효…세종·아산·부여 37.6도 기록
대전·세종·충남전역 '폭염경보' 비상…온열질환 2명 사망(종합)
올들어 전지역 경보 첫 발효…세종·아산·부여 37.6도 기록
지역에서는 올해 처음 발생한 2건의 온열질환 사망 사고다.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6분께 충남 공주에서 논일을 하던 A(96)씨가 열사병으로 숨졌다.
소방대원이 출동했을 때 이미 A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고 심장이 수축해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5시 45분께 충남 서산시 고북면에서도 B(86)씨가 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B씨는 이날 오전부터 논에서 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와 B씨를 비롯해 이날 온열질환자가 오후 6시 기준 충남에서 12명, 대전에서 2명이 발생했다.
오후 2시 43분께 충남 서산시 장동 한 감자밭에서 일을 하던 베트남 국적 외국인 C(30)씨가 근육경련과 과호흡 등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보다 1시간 앞선 오후 1시 44분께 대전 동구 용운동 한 아파트 내 놀이터에서 D(61)씨가 탈수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D씨는 당시 4시간가량 야외를 돌아다니다 열탈진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된 폭염으로 최고기온 기록이 연일 경신되면서 온열질환 신고가 늘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대전과 세종, 충남 지역에 올해 첫 전 지역 폭염경보를 발효했다.
이날 최고기온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종 전의(오후 2시 30분), 아산(오후 4시 8분), 부여 양화(오후 2시 24분)가 37.6도로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천안 직산과 아산 송악 37.2도, 당진은 37.1도를 보였다.
이날 늦은 저녁 세종과 충남 지역에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9일 최고기온은 8일보다 1∼2도가량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당분간 무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열대야도 당분간 이어지겠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피해가 우려된다"며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작업장은 시원한 물과 쉴 수 있는 그늘을 준비하는 등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w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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