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방위비 스스로 부담해야…방위비 거의 지불 안해"(종합)
뉴스1
2025.07.09 03:44
수정 : 2025.07.09 03:44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한국은 자국의 방위비를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우리는 한국을 재건했고 지금도 주둔하고 있는데 그들은 방위비를 거의 지불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나는 (1기 행정부 당시) 한국 정부에 우리는 사실상 거의 공짜로 군사적 보호를 제공하고 있으니 연간 100억 달러(약 13조 7050억 원)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고, 실제로 수십억 달러를 받아냈다"며 "바이든은 취임하고 나서 그걸 취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 뒤 그들(한국)은 바이든에게 '트럼프가 우리를 너무 심하게 다뤘다. 우리는 아무것도 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그러자 바이든은 그 금액을 아예 없앴다. 이게 바로 현실이며 터무니 없는 일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다른 나라들과도 방위비 분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우리는 한국에 4만 5000명, 독일에는 4만 5000명 아니 실제로는 5만 2000명의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며 "이건 그들에게 엄청난 경제적 혜택이며 마치 하나의 도시가 생긴 것으로 그들에겐 막대한 수익이지만 우리에겐 큰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정중하지만 분명하게 그들과 얘기하고 있다. 이건 매우 불공평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한국을 다시 언급하며 "한국은 정말 많은 돈을 벌고 있어요. 매우 잘하고 있다. 그래도 자국 방위는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대선 기간에도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비로 연간 100억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트럼프의 주장과는 달리 현재 주한미군 규모는 2만 8000명 수준이며 올해 한국의 주한미군 주둔 비용은 1조 4028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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