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두둠칫'…댄스 방송하는 남성, 그 뒤 숨겨진 감동 사연

뉴시스       2025.07.09 05:00   수정 : 2025.07.09 05: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원(28)씨는 아내와 딸의 항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마다 댄스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SCMP 캡처) 2025.07.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중국에서 아내와 딸의 항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밤마다 댄스 방송을 하는 남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이 감동하고 있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충칭시에 거주하는 원(28)씨는 그의 아내 양(28·여)씨와 막내딸의 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매일 밤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댄스 방송을 하고 있다.

원씨의 막내딸은 지난해 6월 횡문근육종(연조직에 발생하는 암)을 진단받았고, 같은해 12월에는 양씨가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두 사람의 치료비를 모두 감당하기엔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당초 양씨는 항암 치료를 포기하려 했으나, 결국 두 사람 모두 치료를 받게 하기로 결심했다.

원씨는 큰 딸을 부모님께 맡겼고, 더 나은 치료 환경을 위해 당시 거주하던 광둥성에서 충칭시로 이사했다.

아내와 막내딸은 항암 화학요법을 받기 시작했는데, 매회 수천 위안이 들었다. 방사선 치료에는 1회 당 1만 위안(약 190만 원) 이상이 필요했다.

막대한 치료 비용으로 인해 원씨는 20만 위안(약 3800만 원)의 빚을 지게 됐다.

원씨는 배달 일을 했으나 익숙하지 않은 도시 환경에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지난 4월부터 댄스 방송을 시작했다.

그는 낮엔 가족을 돌보고, 밤엔 라이브 방송을 했다. 원씨는 방송 초반엔 어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향상된 춤 실력을 선보였고, 하루 최대 수백 위안까지 벌었다고 한다.


이후 원씨의 사연이 공유되자 시청자들은 기부에 나섰고, 원씨가 사는 집의 집주인은 월세를 900위안(약 17만 원)에서 600위안(11만 원)으로 낮췄다고 한다.

누리꾼들은 "그의 노력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이 가족을 위한 헌신에 감동했다" "그는 훌륭한 가장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kyj231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