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우성7차 시공사 선정 한달 앞…삼성·대우, 세부제안 공개

연합뉴스       2025.07.09 09:57   수정 : 2025.07.09 09:57기사원문
삼성물산 "동 간 거리 43m" vs 대우건설 "고급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개포우성7차 시공사 선정 한달 앞…삼성·대우, 세부제안 공개

삼성물산 "동 간 거리 43m" vs 대우건설 "고급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삼성물산 '래미안 루미원' 99A 타입 거실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서울 강남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을 맡을 시공사 선정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9일 세부 제안을 각각 공개했다.

먼저 삼성물산은 동 간 간섭을 최소화하기 위해 10개 동을 2열로 배치하고, 동 사이 최대 43m에 이르는 거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 단지 인근 양재천, 탄천, 대모산을 감상할 수 있는 가구도 777가구 확보해 조합원 수(총 769명)를 웃돌도록 했다고 전했다.

동 간 거리는 조합원 안(21m)보다 2배 이상 길고, 조망권 확보 가구는 373가구가 더 많은 설계안이다.

천장 높이는 2.77m로 개포 일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삼성물산은 밝혔다.

'국민평형'인 84㎡ 타입을 포함한 중대형 규모 가구는 총 922가구로 구성해 전체(1천112가구)의 83%를 차지한다.

넓은 공간을 선호하는 최근의 주거 경향을 반영한 설계안이라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생활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진공 흡입 방식의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를 제안했다.

일반 분쇄형보다 시공 가격은 30억∼40억원 더 비싸지만, 최근 강남권 최고급 단지들의 필수 아이템이고 사용하기 더 편리한 만큼 개포우성7차에도 적용한다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인근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단지를 지하로 연결하기 위한 인허가도 취득할 예정이다.

인허가 획득 후 공사비용의 80억원까지 부담하고, 만약 인허가를 얻지 못하면 80억원을 조합의 사업비로 지원한다.

대우건설은 조합 측의 설계안이 아닌 대안설계 적용에 따른 인허가와 측량, 지질조사비 등의 각종 비용도 30억원까지 부담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는 다양한 세부 항목들이 모두 총공사비에 포함되었기에 (삼성물산보다 더 많은) 20억원 규모의 총공사비 차이를 상쇄함은 물론이고 조합에 돌아가는 실질적인 혜택을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개포우성7차는 강남구 일원동 615번지 일원에 최고 35층, 1천12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비는 약 6천778억원으로, 다음 달 23일 시공사 발표를 앞두고 대우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경쟁 중이다.

대우건설의 '써밋 프라니티' 입면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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