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우리 사회 지나치게 분열적…종교계 통합 역할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5.07.09 13:43
수정 : 2025.07.09 13:40기사원문
취임 한 달 맞아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존중과 포용의 사회 만들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주요 종교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하는 데 종교계가 더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 누리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취임한 지 한 달 남짓 됐는데 선거 과정에서 우려했던 대로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적이고 갈등이 격화돼 있어 걱정"이라며 "종교가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하는 만큼 지금은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더욱 절실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 달간은 조금씩 봉합되는 모습도 있지만 정치 상황에 따라 다시 격화될 수 있다"며 "서로를 존중하고 화합하는 포용적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종교계가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간담회에서 참석자 대표로 발언한 진우 스님은 "그간 종교계 역시 국민을 보듬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극심한 사회 갈등 속에서도 국민들이 집단지성과 이성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그 중심에 대통령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국민과 함께 안정된 토대를 마련하신 만큼, 앞으로는 국가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 큰 역량을 발휘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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