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서 참다랑어 무더기로 잡혔는데…‘전량 폐기’ 이유는
파이낸셜뉴스
2025.07.09 16:16
수정 : 2025.07.09 16: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북 영덕 앞바다에서 참다랑어가 대량 어획됐으나 쿼터제로 인해 전량 폐기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께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앞바다에 설치된 정치망 9개소에서 참다랑어 1만4206㎏가 어획됐다. 이 참다랑어는 강구 수협을 통해 5161만원에 위판됐다.
문제는 어획 한도(쿼터)다. 참다랑어 쿼터제는 각 국가 간 연간 어획량을 규제하는 국제법으로, 쿼터량 이상 어획된 참다랑어는 바다에 버려지거나 폐기물 업체를 통해 전량 폐기된다.
영덕군의 참다랑어 쿼터량은 연간 3만5780㎏인데, 이날 영덕 앞바다에서는 6만1600㎏의 참다랑어가 어획돼 전량 폐기됐다.
이에 어업인들은 최근 참다랑어 포획량이 급증함에 따라 단기간에 쿼터량이 소진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쿼터량 소진에 따른 위판 금지로 어민들의 경제적 손실과 참다랑어 해양 폐기에 따른 해양오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어업인 A씨는 "쿼터량이 다 찬 상황에서 포획된 참치를 항구로 가져갈 수도 없어 바다에 폐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기후 변화에 따라 이례적으로 영덕 앞바다에서 참치가 많이 어획되고 있다"며 "어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현실적인 쿼터 조정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