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산, 전기차 2종 美생산 1년 미룬다

파이낸셜뉴스       2025.07.09 18:11   수정 : 2025.07.09 18:20기사원문
감세법 통과 따른 수요감소 대비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닛산자동차가 미국에서 생산할 예정이던 전기차(EV) 2종의 출시 시기를 최대 1년 연기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감세·지출법을 통과시키며 EV 구매 시 제공하던 세액공제 혜택을 폐지하기로 하면서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은 당초 2028년부터 미국 미시시피주 공장에서 EV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종을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2028년 말~2029년 초로 늦추기로 했다.

출시 시점이 최대 1년가량 늦어지는 셈이다. 대상 차량은 닛산 브랜드와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에서 각각 1종씩 출시 예정이었다. 미국 시장에서 EV 수요가 둔화된 점이 결정 배경으로 풀이된다.

EV 시장 위축은 미국 감세·지출법의 영향이 크다. 지난 4일 통과된 이 법안으로 인해 조 바이든 정부 시절 도입된 EV 구매 지원책이 9월 말 종료된다.
당초보다 3개월 조기 종료되는 것이다. 이 지원은 북미산 EV 구매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차량당 최대 7500달러(약 1030만원)의 세액공제가 가능했다. 바이든 정부는 2023년 1월부터 리스 구매에 한해 북미산 외 차량에도 세제 혜택을 적용했으나 이번 법 개정으로 리스를 포함한 모든 지원이 폐지된다.

k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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