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소각 의무화' 기대에 증권주 날았다
파이낸셜뉴스
2025.07.09 18:34
수정 : 2025.07.09 18:35기사원문
부국증권 상한가 찍으며 신고가
정부·여당이 상법 개정에 이어 자사주 소각 의무 법제화에 속도를 내면서 자사주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급등세를 탔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부국증권은 장초반 상한가로 직행해 신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6만원대에 입성했다.
신영증권(17.18%), 대신증권(11.03%), 미래에셋증권(6.76%), DB증권(5.40%) 등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부국증권의 경우 자사주 비중이 42.73%에 이르고 신영증권(53.10%), 대신증권(25.12%), 미래에셋증권(22.98%) 등도 자사주 비중이 높은 편에 속한다.
오기형 코스피5000특위 위원장은 "다양한 제안이 7월 중 나오면 취합해 정기국회에 개시할 때 논의를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기업이 자사주를 보유한 채 활용하지 않거나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하는 행태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자사주 소각 의무를 대선 공약에 포함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전 '자사주 소각 의무화'에 대해 "탈법수단으로 회사의 돈, 즉 주주 돈으로 자사주를 산 다음 백기사에게 파는 등 처분 지배권이 있는 소수 지배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쓰는 경우가 있다"며 "가능하면 빨리 제도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증권 관련 종목 외에도 자사주 비중이 높은 조광피혁(22.02%), 롯데지주(20.96%), 한샘(12.05%), 스틱인베스트먼트(10.52%), 샘표(11.96%) 등도 큰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