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00만명 폐업했는데...자영업자 10명 중 4명 "우리도 폐업 고민"
파이낸셜뉴스
2025.07.10 08:39
수정 : 2025.07.10 15:22기사원문
한경협, 전국 자영업자 500명 대상 조사
10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국내 자영업자 500명 대상 조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자영업자 매출 감소폭은 7.7%(전년 동기 대비)로 전망됐다. 상반기 매출 감소폭인 15.2%보다 7.5%포인트 줄었으나,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다. 응답자의 과반(50.6%)이 내년에 경기가 개선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나타냈으나, 동시에 10명 중 4명 이상인 43.6%는 향후 3년 이내에 폐업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폐업 예상 시기로는 △6개월 내(4.0%) △6개월~1년 내(8.6%) △1년~1년 6개월 내(8.2%) △1년 6개월~2년 내(7.4%) △2년~3년 내(15.4%)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한도 확대(30.0%) △지역별 소규모 골목상권 육성(17.1%) △소상공인 전용 디지털플랫폼 구축 및 공공판로 확대(14.3%)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 및 가맹점 확대(13.6%) 등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시급한 금융지원대책으로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저금리 정책자금 확대(27.4%)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21.7%) △폐업 소상공인·자영업자 재취업·재도전 금융지원 확대(15.7%) △소상공인 정책금융 전문기관 설립(12.0%) 등 등을 지목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자영업자의 실질적인 경영·금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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