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돌파…젠슨 황의 15년 전 선구안 덕
파이낸셜뉴스
2025.07.10 15:40
수정 : 2025.07.10 15:40기사원문
GPU 시장 리더에서 AI 칩의 절대 강자까지…젠슨 황의 '승부수'
경쟁사 AMD·인텔, 자체 AI 가속기 개발하며 맹추격
미중 간 무역 긴장도 무시할 수 없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에서 엔비디아의 성공 요인으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전략을 꼽았다.
매체는 "젠슨 황에겐 (게임 산업에서의 성공보다) 더 큰 야망이 있었다"며 "약 15년 전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이외 목적으로 자사 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그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WSJ는 엔비디아가 자사의 반도체가 쓰일 수 있는 컴퓨팅 작업의 범위를 더욱 넓게 봤다고 분석했다.
WSJ는 "이 프로세서들의 쓰임새는 한때 큰 성공을 거뒀던 가상자산 채굴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고, 이러한 확장은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및 기타 신생 AI 응용 분야에도 널리 사용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엔비디아의 질주에 대한 경고도 있다.
다국적 증시 매체 스톡마켓워치(SMW)는 지난달 28일 "현재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AMD, 인텔과 같은 경쟁사들은 자체 AI 가속기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 중 일부는 자체 칩 설계에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엔비디아의 수익과 공급망은 미중 간 지속적인 무역 긴장과 첨단 기술에 대한 추가 수출 제재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은 위험보다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성과 그 중심에 선 엔비디아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당분간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절대 강자로 군림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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