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건조로 여름철 산불 초비상…열돔 현상 속 탈 수 있는 연료도 늘어
뉴스1
2025.07.10 11:03
수정 : 2025.07.10 11:03기사원문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폭염과 건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여름철 산불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0일 산림청에 따르면 유럽의 열돔 현상으로 독일, 그리스, 터키 등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열돔 현상은 상공의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밀어내려 거대한 돔 형태를 만들어 지면에 열을 가두는 기상 현상이다.
여름철 산불 가능성은 고온·건조로 인해 산림 내 ‘탈 수 있는’ 연료량 증가 및 산림 인접지 피해 위험 상승에 따른 것이다. 실효습도 저하로 같은 양의 낙엽이라도 더 타기 쉬운 상태가 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온 1도 상승 시 산불위험 8.6% 증가, 2도 상승 시 13.5% 증가한다. 낙엽 수분 함유량 15% 이하일 때 35%일 때보다 발화율이 약 25배 늘어난다.
최근 산불조심기간 외에 산불 발생 및 재난성 대형산불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6~8월) 산불 건수를 보면 1980년대 1건→1990년대 7건→2000년대 17건→2010년대 48건→2020년대 13건으로 증가 추세다.
연간 산불발생 일수와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 1980년대 74일, 223건→1990년대 97일 336건→2000년대 136일 523건→2010년대 142일 440건→2020년대 155일 520건이다.
산불조심기간 외에도 대형산불 발생하고 있다. 2022년 5월 31일~6월 5일 발생한 밀양 산불의 경우 661ha 피해를 냈다.
기후변화로 인해 2100년까지 산불위험 최대 15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재난성 대형산불 대비 정책적 대응 전략이 절실하다.
‘산불관리는 산림관리’라는 원칙에 따라 적극적인 숲 가꾸기를 통한 연료량 줄이기, 활엽수 숲 조성 확대, 산불방지 안전 공간 조성 사업 등이 필요하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난환경연구부장은 "OECD 국가 중 산림면적이 넓고, 산불로 피해가 큰 나라는 산림기관이 산불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여름철 산불 대형화 대비하기 위해서는 봄철 외에도 상시 대응 및 협업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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