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전차로 입증한 현대위아, '글로벌 대구경 화포 기업' 비전 제시

파이낸셜뉴스       2025.07.10 15:01   수정 : 2025.07.10 15:01기사원문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도 공개
경량화 105㎜ 자주포, 공중수송도 가능



[파이낸셜뉴스] 현대위아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화포 제조 능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대구경 화포 전문 기업' 성장 비전을 제시했다.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대구경 화포를 생산하며 쌓은 경험과 정밀 가공 역량을 살려 글로벌 화포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으로, 현대위아는 '경량화 105㎜ 자주포' 등 수성이 가능한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도 공개했다.

현대위아는 10일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방위사업청·창원시 공동 주최 '2025 방위산업 부품·소재 장비대전'에서 이같은 내용의 글로벌 화포 제조사로의 성장 방향을 공개했다.

전날 별도의 '글로벌 대구경 화포 전문 제조 홍보회'를 연 현대위아는 이 자리에서 글로벌 대구경 화포 전문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해당 행사에는 방사청 등 정부 관계자와 육군 군수사령부, 해군 군수 사령부 등 군관계자, 라오스 대사, 베트남·말레이시아 국방무관 등이 참석했다.

현대위아는 K2 전차와 K9 자주포 등 대구경 화포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포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위아는 국내 유일의 화포 제작사로 1977년 4.2인치 박격포를 양산한 이후 지금까지 약 2만 문의 포열을 생산해 왔다.

지금까지 생산한 포열을 나열하면 약 150㎞에 이른다. 창원시청에서 대전광역시청까지의 직선거리와 맞먹는 거리로, 현대위아는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 K2전차에 탑재되는 120㎜ 구경 포열과 K9자주포에 탑재되는 155㎜ 구경 포열을 선보이면서 초장사정 포열과 차세대 전차 무장 기술을 개발 중임을 전했다.


현대위아는 모빌리티 기반 화력체계도 공개하면서 글로벌 수주계획을 밝힌 가운데 최대 18㎞의 사거리를 지닌 '경량화 105㎜ 자주포'도 선보였다. 중량을 기존의 동급 화포와 견주어 절반 이상 줄여 시속 100㎞를 내는 소형전술차량에 탑재할 수 있게 했고 대형 헬기를 통한 공중 수송도 가능하다.

현대위아 특수사업부 이호영 상무는 "현대위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최고 수준의 화포 제조 능력과 기술력과 바탕으로 전술차량에 탑재한 경량화된 기동형 무기체계를 성공적으로 개발했다"며 "어떠한 전장에서도 빠르게 화력을 지원할 수 있는 기동형 화력체계 라인업을 구축해 우리나라의 국방력 강화는 물론 K-방산 수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