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지도자 만난 김민석 총리, 사회적 약자 정부와 함께 지원해달라
뉴시스
2025.07.10 15:40
수정 : 2025.07.10 15:40기사원문
오전 불교계, 오후 천주교계 지도자 연달아 예방
[서울=뉴시스] 류현주 김경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 장애인, 탈북민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정부와 함께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자살 예방을 위한 종교계의 협력도 요청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경기 수원에 위치한 천주교수원교구청에서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천주교 수원교구장) 등을 예방하고 "종교가 종교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의 지도자로서 정부와 협력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용훈 의장은 김 총리에게 "아무쪼록 많은 곳을 가면서 소외계층, 가난한 사람들, 고통받는 사람들, 서러워하는 사람들 편에 서서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보다 앞서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 조계종 관계자들을 예방하고 "온 김에 제가 부탁 좀 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몇 가지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김 총리는 "(이 대통령이) 교통사고, 자살, 폭염 이렇게 불의로 목숨을 잃는 걸 줄여보자며 원인과 결과와 대책을 정리해보라고 하셨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게 자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난간에서 떨어지는지 지켜보다가 막는 게 아니라, 그런 마음이 안 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마음을 없애는 것은 각 종교가,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도 있고 교회도 역할을 할 수 있고 해서, 정부 돈만으로 모든 걸 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정부와 종교계의 협력으로 풀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는 그런 민간과 정부와 행정이 같이 힘을 합치는 협력 국정 운영 방식을 지향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맥락에서 김 총리는 불교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진흥, 발달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와 불교계의 협력을 요청했다.
김 총리는 "발달장애인들하고 얘기를 하다 보면 그 가족들이 정말 힘들다"며 "1년에 한 번이라도 발달장애인 가족들이 절에 오면 맛있는 밥 한 번 해주시고, 템플스테이도 구청이나 정부에서 비용을 함께 내서 가족 휴가를 우리가 만들면 좋지 않겠나. 필요하면 정부·지자체와 각 사찰들이 협의같은 걸 해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진우스님은 김 총리의 제안에 "좋다"고 수긍한 뒤 "대통령께도 얘기했지만 7개월 동안 혼란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위대했고 대통령을 비롯해 총리도 거기에 큰 몫을 했다"며 "상처가 아무는 지난한 기간이 남았지만 반대쪽이나 다른 쪽에 있던 국민들까지도 잘 이해를 시키면 곧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목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총리가 내각을 잘 다스려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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