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끝난 카페, 무단 이용한 드라마 제작팀…경찰 신고하자 내놓은 답 “장소 착각”

파이낸셜뉴스       2025.07.11 06:53   수정 : 2025.07.11 09:57기사원문
아침에 카페 온 사장…엉망 된 카페 모습에 CCTV 확인



[파이낸셜뉴스] 한 드라마 촬영팀이 영업이 끝난 카페를 협조 요청도 없이 무단으로 침입해 이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JTBC ‘뉴스룸’은 10일 영업이 종료된 카페에 촬영 장비를 들이고 카페 집기를 마음대로 사용한 드라마 제작 촬영팀에 대해 보도했다.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 사장 A씨는 문을 열기 위해 출근한 카페에서 내부가 엉망이 된 것을 발견한 뒤 폐쇄회로(CC)TV를 돌려봤다.

CCTV엔 카페가 설치한 ‘출입금지’ 팻말은 무시한 채 한밤 중 불특정 다수 인원들이 카페 테라스로 들어서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카페의 테이블과 의자를 마음대로 옮기는 건 물론 카페의 파라솔을 사용하려는 듯 펼치고 접는 등의 행동을 취하기도 했다. 잠시 후 조명 등 촬영 장비들이 나타나면서 A씨는 한 드라마 촬영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JTBC에 “마감하고 간 거랑 너무 달라 (CCTV) 영상을 다시 돌려봤다. 우리한테는 (협조 요청) 온 거 아예 없었다. 다른 가게도 물어봤을 때 협조 구한 건 없었다”면서 “기물을 마음대로 가져다 쓴 점, 정리도 제대로 안 한 점, 다음날이라도 연락을 줬다면 화가 덜 났을 텐데”라고 말했다.


A씨는 해당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뒤 주변 상인들을 수소문해 촬영팀의 연락처를 알아냈다.

이후 연락이 닿은 촬영팀이 A씨에게 내놓은 답은 “촬영장소를 착각했다”였다.

해당 드라마 제작사 측도 JTBC에 “카페 측에 정식으로 사과를 했고 합의 절차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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