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바짝 마른 국내 최대 고랭지 배추밭 안반데기
연합뉴스
2025.07.11 16:50
수정 : 2025.07.11 16:50기사원문
배추 모종마다 일일이 급수…가뭄 이어지면 생육 피해 우려
[현장] 가뭄에 바짝 마른 국내 최대 고랭지 배추밭 안반데기
배추 모종마다 일일이 급수…가뭄 이어지면 생육 피해 우려
11일 찾은 평균 해발 1천100m가 넘는 국내 최대의 고랭지 채소단지인 강원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 일명 안반데기.
약 200만㎡에 이르는 안반데기 배추밭이 연일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밭이 바짝 메말라 온통 황톳빛이다.
6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심은 배추 모종이 계속된 가뭄으로 말라가며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할까 봐 급수 작업이 한창이었다.
배추밭 곳곳에서 외국인 노동자 3∼5명이 긴 호스를 몸에 두르고 수십m의 밭이랑을 오가며 배추 모종마다 빠짐없이 물을 주고 있다.
이들이 지나간 곳은 물을 머금어 짙은 황톳빛으로 변했다.
정식을 한 뒤 여태껏 비가 내리지 않자 트럭에 물을 싣고 와 급한 대로 배추 모종에 물을 주는 것이다.
계곡에 아직 물을 퍼올 수 있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대형 풍력발전기가 '윙윙' 소리를 내며 쉼 없이 돌아가는 또 다른 배추밭에서도 3∼4명이 트럭에 싣고 온 물로 비탈길을 오르내리며 메마른 배추밭에 물을 주고 있다.
살수차들도 고갯길을 부지런히 올라 물탱크에 물을 붓는 등 가뭄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농민은 "모종이 활착할 수 있도록 비가 내려야 하는 데 걱정"이라며 "급한 대로 급수차를 동원해 물을 주고는 있으나 가뭄이 계속되면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정이 좀 나은 배추밭에서는 스프링클러가 부지런히 돌며 말라버린 밭을 조금이라도 적시고 있다.
농민들은 가뭄이 계속 이어질 경우 생육 이상으로 배추 수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는 가뭄을 이겨내면 8월 하순이나 9월 초부터 본격적인 출하를 하게 된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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