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양양 그런 동네 아닙니다” 허위 소문에 몸살 앓던 ‘서핑 성지’의 결단
파이낸셜뉴스
2025.07.12 08:00
수정 : 2025.07.12 09: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원 양양군이 허위 사실과 악의적 루머 유포자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양양군은 11일 최근 수년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양양을 대상으로 한 동일한 문장 구조의 게시물이 반복 확산하고, 조회수와 추천 수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는 등 조직적인 허위 사실 유포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주민과 상인들이 군청에 "사실과 다른 소문 때문에 손님이 줄어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온라인상에서 사실 확인 없이 이러한 글들이 확산하며 지역 이미지를 훼손하고,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허위 정보 확산 여파로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서핑 숍, 음식점, 숙박업소 등 주요 관광업종이 폐업 위기에 몰리는 등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군은 더 이상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 허위 사실 유포자들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사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온라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허위 정보 유포 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관광산업에 기반을 둔 지역 특성상 온라인 루머는 군민들의 생존권에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며 "허위 정보를 유포한 이들에게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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