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집에서 한우 먹는 가정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7.13 18:28
수정 : 2025.07.13 18:28기사원문
상반기 롯데마트 매출 1위 올라
돈육은 2위 계란·맥주順 잘팔려
연어·도미 등 회매출도 15% 급증
비싼 외식 대신 집밥 수요 늘어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가 올해 상반기 품목별 매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우가 돈육을 제치고 매출 1위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돈육, 한우, 맥주 순이었지만, 1년 사이 순위가 바꼈다.
한우 바이어가 직접 경매에 참여해 시세 대비 10~20% 저렴하게 대량 매입하는 등 행사를 강화한 것이 매출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고물가에 한우뿐만 아니라 계란도 잘 팔렸다. 이마트에서는 올해 상반기 계란 매출이 맥주(4위)를 제쳤다. 고물가 속 집밥족이 늘면서 계란이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받은 영향이다.
이마트 스낵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9위에서 올해 상반기 5위로 4단계 올랐고, 빵류와 비스킷도 매출 15위 안에 들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간단하게 배를 채우려는 고객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마트에서는 연어와 도미, 숭어 등 회 상품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했다. 식당 횟값이 오르면서 집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 물가 부담이 커지면서 집밥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가성비 좋은 단백질 식재료뿐 아니라, 외식 메뉴를 대체할 수 있는 프리미엄 식재료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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