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AI로 취업 기회 줄어들기 시작했다
파이낸셜뉴스
2025.07.14 11:20
수정 : 2025.07.14 15: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으로 인해 선진국에서 취업의 기회가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외신은 AI로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고 있어 대졸자 등이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영리 단체 ‘미국인을 위한 책임있는 혁신’의 더그 칼리다스 부사장은 AI가 특히 경험이 적은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뉴욕연방은행이 공개한 통계에서 미국 22~27세 대학 졸업 소지자들의 실업률은 5.8%로 미국 전체 실업률 보다도 높았다.
칼리다스는 이공계 전공자들의 경우 소프트웨어 분야의 취업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앞으로 기대에 못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BS뉴스는 미국 코네티컷대에서 기계공학 학위를 받고 올해 졸업한 한 청년의 경우 200곳이 넘는 기업을 지원했음에도 취업을 하지 못하면서 뉴욕주의 컨트리클럽 수영장 관리 보조직으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졸업자는 대학교를 졸업하면 곧바로 취업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막상 일자리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핸드셰이크는 갈수록 AI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초년생들은 AI를 사용하고 배워야 하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조지메이슨대 경제학 교수 리야 팔라가슈빌리는 특히 저숙련이나 저학력자들의 일자리가 생성형 AI로 취업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2022년 오픈AI가 챗 GPT를 공개한 이후 높은 AI 지식이나 교육 이수자들의 일자리 수요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칼리다스는 “앞으로 AI로 인해 젊은층들이 비싼 대학교육을 요구하지 않는 일자리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에 시작된 자동화 이후 많은 육체적인 일자리들이 사라지면서 화이트칼라 일자리가 안전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대학교 진학이 증가했으나 이제는 기술직이 더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의 기업들도 앞으로 AI로 필요 없어질 일자리의 고용을 줄이기 시작하고 있다.
맥킨지 컴퍼니의 분석에서 지난 3~5월 영국의 구인 규모가 3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22% 줄어들었으며 금융이나 IT는 38%가 감소한 것에 주목했다.
맥킨지에 따르면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이 기간동안 전문직이나 IT 구인 규모가 줄었으며 프로그래머와 경영 컨설팅, 그래픽 디자이너 일자리는 50% 이상 감소했다.
채용검색엔진 애드주나(Adzuna) 관계자는 "AI의 급부상은 코로나19 대유행 후유증과 물가상승(인플레이션) 등 악재를 겪어온 젊은 취업준비생들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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