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가격도 위협…식탁 물가 올리는 美 관세

파이낸셜뉴스       2025.07.14 12:39   수정 : 2025.07.14 12:39기사원문
60여 년간 이어온 멕시코산 토마토 관세 유예…14일부터 폐지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전쟁으로 토마토 가격까지 껑충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CNN 방송은 14일(현지시간)부터 멕시코산 토마토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가 폐지되면 미국인들 식탁에 오르는 토마토 가격이 껑충 뛸 수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4월 토마토 관세 유예 협정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1996년부터 30년 가까이 시행된 관세 유예가 폐지되면 멕시코산 토마토에는 20.9%의 관세가 붙게 된다.

티머시 리처즈 애리조나주립대 농업경영 교수는 "관세가 부과되면 토마토 가격이 약 10% 상승하고 수요는 5%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5월 기준 밭에서 기른 토마토의 소비자가격은 파운드당 1.7달러(약 2340원)이다.

토마토 가격이 오르면 피자 가게처럼 토마토를 쓰는 곳도 가격이 뛸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식당 비야 로마를 운영하는 테리사 라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관세 때문에 멕시코산 토마토 가격이 급등하면 식당이 파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의 식당에선 샐러드는 물론 피자와 파스타에 들어가는 마리나라 소스를 만들 때 토마토를 쓰고 있다.

라조는 "우리가 음식값을 올리면 일주일에 세 번 외식하던 사람이 이젠 한두 번만 외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세 부과에 모두가 반대하는 건 아니다. 로버트 겐터 미국 플로리다 토마토거래소 부사장은 관세 유예 협정이 미국 농부들에게 해를 끼쳐왔다고 전했다.

식품 기업 하인즈도 미국에서 판매하는 케첩에 미국산 토마토를 쓰고 있어 관세의 타격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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