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새내기 공직자에게 "5200만의 삶 당신 손에 달려있다"
파이낸셜뉴스
2025.07.14 14:09
수정 : 2025.07.14 14: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진천본원을 찾아 제70기 5급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 305명을 포함한 약 350명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의는 '국민주권시대, 공직자의 길-국민과 함께 만들다'를 주제로 약 40분간 이어졌으며 대통령은 공직자의 책무와 자세에 대해 거침없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단에 올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선 자리에는 명예가 아닌 책임이 따르고 그 책임은 5200만 국민의 삶과 직결된다"며 "공직자의 한 시간은 곧 국민의 한 시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직자의 조건으로는 방향성, 성실함, 기술역량 등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아무리 유능해도 방향이 잘못되면 해악이다. 국민에 대한 애정과 국가에 대한 충성이라는 방향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성실함에 대해 이 대통령은 "뛰어나지 않아도 좋다.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것이 더 훌륭한 공직자의 길"이라며 기술에 대해서는 "끝없이 갈고닦아야 할 기본 역량"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 인사와 관련해 동료 평가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함께 일한 동료가 가장 잘 안다"며 "실제로 동료 추천 방식을 적용한 결과 인사 불만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청렴 문제에 대해선 강도 높은 경고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돈은 마귀다. 처음에는 친구, 선배, 지인처럼 다가오지만 결국 삶 전체를 집어삼킨다"며 "아예 업자와의 접촉 자체를 피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 순간의 방심으로 공직 인생이 무너지는 사례를 수없이 봐왔다"며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말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들고 있는 펜은 곧 파초선이다. 민원 하나의 처리 속도가 한 사람의 생계, 백 명의 생사, 천 명의 희망을 좌우할 수 있다"며 "공직은 편안하거나 영광스러운 자리가 아니라 무거운 자리를 기꺼이 감당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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