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물탱크 이용해 납품 원자재 빼돌린 화물차 기사 등 9명 검거
파이낸셜뉴스
2025.07.14 15:19
수정 : 2025.07.14 15:16기사원문
울산경찰청 횡령과 장물취득협의 등으로 2명 구속 7명 입건 5년 동안 10억 원 상당의 원자재 88t 빼돌려 고물상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트럭에 달린 물탱크를 이용해 납품해야할 원자재를 빼돌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경찰청은 횡령 등 혐의로 화물차 기사 A씨 등 6명, 업무상과실장물취득 혐의로 고물상 업주 B씨 등 3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7명을 입건하고 2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은 납품거래 가격을 차량 전체 무게로 계량해 산정한다는 점을 악용했다. 납품차량이 거래 업체 입구에서 화물 등을 포함한 전체 차량 무게를 계근대에서 측정하고 차량에서 물건을 내린 후 나올 때 다시 무게를 재 납품량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A씨 등은 트럭 적재함 하부에 500ℓ 정도 규모의 물탱크를 몰래 설치한 뒤 거래 업체로 들어갈 때 물탱크에 물을 채운 후 무게를 측정하고 납품 직전 물을 빼 그 무게만큼 원자재를 남겨 빼돌렸다.
이들은 주 2회 정도 이 같은 수법으로 원자재를 빼돌려 B씨 등 고물상 업자에게 팔아 넘겼다.
경찰은 첩보를 입수해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 일당을 붙잡았다.
경찰은 비슷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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