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테이블코인 기대주 네카오… 하반기 제대로 날개 단다
파이낸셜뉴스
2025.07.14 18:25
수정 : 2025.07.14 18:25기사원문
네이버 '커머스'가 성장세 견인
2분기 영업이익 5308억원 전망
日 진출 '라인웍스' 고도화 추진
카카오 콘텐츠 매출 부진 장기화
에이전트 솔루션으로 반등 노려
인공지능(AI) 부흥, 원화 스테이블 코인 등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대표주'로 부상한 가운데 실적도 상승세를 반영할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2·4분기에는 양사의 온도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하반기 양사가 내놓을 AI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네이버의 2·4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7% 상승한 2조 9046억원, 영업이익은 12.29% 증가한 5308억원이 예상된다.
강력한 실적 견인 요소는 커머스 영역이다. 지난 3월 별도 출시된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공격적인 프로모션과 멤버십 혜택 결합으로 가입자 확대를 견인하며 커머스 매출 성장은 전년 동기 대비 15.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서치플랫폼·핀테크·엔터프라이즈 등 부문에서 고른 성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도 AI전략에 힘입어 실적 감소폭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4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1조 9051억원, 영업이익은 5.12% 감소한 1271억원이다. 톡비즈(광고)가 전년동기 대비 8.0% 이상 성장하는 등 플랫폼 부문 매출이 1조28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빌리티 등 일부 부문에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웹툰·음원 등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13.8% 감소하면서 장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양사 모두 하반기 AI서비스 고도화로 실적 상승을 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마켓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신선식품·새벽배송 등 커머스를 본격화하고, 다양한 제휴를 통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락인(Lock-in)효과를 노린다. 연내에는 AI 기술을 기반 쇼핑 에이전트 출시도 예정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AI 슈퍼앱'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9일 포브스 아시아지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 기반 다양한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정식 출시되는 AI 서비스 '카나나'의 성공 여부도 관심사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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