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상 당한 직원에 “대타 구하고 갈 수 없나” 답한 원장, 이게 맞나요
파이낸셜뉴스
2025.07.15 08:30
수정 : 2025.07.15 14: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친상을 당해 출근이 어렵다는 연락을 남겼다가 ‘대타를 구하고 가라’는 답변을 받았다는 한 직장인의 사연이 누리꾼 사이에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이 사연은 13일 부친상을 당한 직장인 A씨가 올린 원장과의 메신저 대화 갈무리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하며 널리 알려졌다.
죄송하지만 출근이 힘들 것 같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당황스러운 건 메시지를 받은 원장의 반응이었다. 2분만에 메시지를 확인한 원장은 "갑자기 그렇게 말하면 어떡하나, 내일 오전에 예약이 많은데 대타 구하고 갈 수 없나"라고 되물었다.
A씨는 이 대화를 갈무리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고 "대타를 구해야 하는 게 맞냐"며 당황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또 ”한 달 뒤면 승급이라 참고 버틴 건데 여기서 터져버리네"라며 "나도 예약 많은 건 알아서 너무 죄송하긴 한데 조금 속상하다“라며 원장의 반응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에 분노와 황당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하다못해 괜찮냐는 위로의 말 한 마디 없다니, 사람이 할 반응이 아니다”, “직장에 미리 말할 수 있게 돌아가실 때 예고를 하란 말인가” 등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저런 직장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게 슬프다. 우리 회사에서도 부친상 당한 직원에게 바쁘다고 한숨 쉬며 연차 쓰고 가라고 하더라” 등 공감하는 사연도 이어졌다.
한편 해당 게시글에 조언과 위로가 이어지자 A씨는 “조언 잘 받았다. 여기서 승급해도 도움 안 될 것 같다”며 “매장이 소규모라 이번에 쉬는 것도 휴무로 차감한다는 연락 받았다. 그만두는 게 맞을 것 같다"고 퇴사 결심을 내비쳤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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