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과반 "트럼프, 푸틴에 충분히 터프하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2025.07.15 10:55   수정 : 2025.07.15 11:07기사원문
하버드大·해리스폴 조사…'중재외교 불만족스럽다' 평가 과반
對러 관세 위협 강화·우크라에 공격무기 공급 결정과 유관?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권자 10명 중 6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해 "충분히 터프하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여론 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방공무기뿐 아니라 공격무기까지 대규모로 지원하고 러시아를 향한 관세 위협도 한층 강화하는 등 대(對)러시아 노선을 정반대로 틀어버린 것과 시기가 맞물려 관심을 모은다.

지난 6∼8일(현지시간) 미 하버드대 미국정치센터(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이 2천44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14일 공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2.2% 포인트)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인들을 어떻게 다루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서 3가지 선택지 중 '충분히 터프하지 않다'는 응답이 60%였고, '대략 적절하다'는 응답이 31%, '너무 터프하다'는 응답이 9%로 각각 집계됐다.


'충분히 터프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중도층 응답자 중에서 58%, 민주당원 응답자중에서 73%, 공화당원 응답자중에서 48%로 각각 나타났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중재 외교에 대한 평가 문항에서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과반인 53%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너무 유화적이라는 여론의 평가가 트럼프 대통령으로 하여금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에 대한 압박 강화 쪽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데 일정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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