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봐” 아내 때리던 男, 길 가던 고3 얼굴에 니킥…경찰 머리채도 잡았다
파이낸셜뉴스
2025.07.15 14:34
수정 : 2025.07.15 15:12기사원문
학원 수업 마치고 나오던 고3 학생 봉변
남성 합의 제안에.. 부모 "합의 생각 없다"
[파이낸셜뉴스] 학원을 마치고 귀가하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폭행을 휘두른 남성은 학생뿐 아니라 총 6명에게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4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달 16일 인천의 한 건물 앞 공영주차장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인 고등학교 3학년 A군의 부모가 제보한 내용을 전했다.
이 남성은 A군의 머리채를 잡고 무릎으로 얼굴을 찍었으며, 넘어뜨린 뒤엔 발로 밟는 등 무차별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행인은 "당시 남성이 여성의 얼굴을 때리기에 말렸더니 나를 때리려고 해서 도망쳤다"며 "그때 남성이 서 있는 A군을 발견하고 달려가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A군은 사건 직후 응급실로 이송돼 뇌진탕 진단과 함께 코뼈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어릴 적 심장 수술 이력이 있는 A군은 이번 폭행 사건으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았으며, 현재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 상담도 신청한 상태다.
한편 이 남성은 A군뿐 아니라 주변에 있던 시민들에게도 주먹을 휘둘렀고, 출동한 경찰관을 상대로도 머리채를 잡고 난동을 부렸다. 결과적으로 이 남성의 난동에 총 6명이 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성은 상해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조사 결과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경찰을 통해 A군 측에 합의 의사를 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군의 부모는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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