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락내리락' 국고채 금리, 상승 vs 하락재료 승자는?
파이낸셜뉴스
2025.07.16 06:47
수정 : 2025.07.16 06:46기사원문
16일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달 1일 연 2.454%에서 15일 기준 연 2.463%까지 0.9bp(1bp=0.01%p) 올랐다.
기간을 넓혀 보면 3년물 금리는 6월 2일 연 2.340%에서 이달 15일까지 12.3bp 올랐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의 핵심 주제는 단연 부동산이었다"면서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여전히 금리인하 사이클이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과열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동결 결정의 핵심 배경이었음을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동결의 원인이 부동산이라면 인하 재개 시점 역시 부동산 시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총재는 가계부채보다는 수도권 부동산 가격 그 자체가 더 중요한 기준임을 구체적으로 밝혔다"며 "7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지수 상승률은 전주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즉 6월 가파른 급등 이후 시점상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와 함께 지수 상승률이 피크 아웃(고점)했다는 점에서 이는 정부 정책 효과로 해석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향후 데이터의 연속성을 확인해야겠지만 시장의 정부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전망인 점을 언급하며 "해당 흐름이 이어질 경우 8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다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여기에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상승 압력재료까지 더하며 금리를 오락가락 만들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이슈로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어서다.
우리나라 국채 금리는 통상 미국채 금리와 동조화되는 성향이 뚜렷하다. 특히 미국채 30년물 금리는 14일(현지시간) 4.979%를 기록하며 5%에 근접했다. 미국은 물론 선진국들이 정부 지출 확대에 나서며 재정적자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식은 결과다. 또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도 한몫했다. 이에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는 14일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에 일제히 상승마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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