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국정위, 내달 말 백서 낸다…李정부 '3단계' 이행계획 제시
뉴스1
2025.07.16 06:01
수정 : 2025.07.16 06:01기사원문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출범 한 달을 맞은 국정기획위원회가 활동 성과를 종합적으로 정리하는 백서 편찬 작업에 돌입했다. 내달 말 발간 예정인 백서는 이재명 정부 5년의 가이드라인이 될 전망이다.
16일 국정위에 따르면 박홍근 기획분과장을 수장으로 하는 백서 편찬위원회를 꾸려 지난 14일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백서는 국정위 활동을 기록한 공식 보고서다. 국정기획위 설치·운영 규정에 따라 위원회는 활동 경과와 예산 사용내역을 백서에 정리해 활동 종료 후 30일 이내에 공개해야 한다.
백서에는 국정위에서 수립한 새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국정비전, 국정목표와 100대 국정과제 등이 골고루 담긴다. '경제·산업 대도약'을 통한 잠재성장률 3% 달성 방안도 미래 과제로 제시될 전망이다.
실제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발간한 백서에도 각 국정과제별 세부 실천계획과 이를 추진할 주무 부처, 시기별 3단계 이행계획이 상세히 제시됐다. 공직사회의 대통령 공약 이행 지침서가 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방분권 공약인 '5극 3특'을 골자로 한 권역별 공약 현황과 추진 전략, 실현 방안도 지역별로 백서에 기재된다.
아울러 이런 국정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재정투자와 재원 조달계획, 입법이 필요한 사항 등 실무적인 쟁점도 포함한다. 이를테면 검찰청을 대체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신설될 경우 중수청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명시하는 식이다.
이 외에 국정위 내 기획, 경제1·2, 사회1·2, 정치행정, 외교안보 등 6개 분과의 부처별 업무보고, 현장 간담회와 토론회 등 두 달간 활동 내역도 소개한다.
국정위 백서 분량은 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에서 발간한 486쪽 분량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보다 기획위원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면서 조직개편·규제·조세제정·인공지능 등 분야별로 10개 TF가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정위는 8월 29일까지 백서를 인쇄해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규정상 활동기간이 60일이고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연장 없이 두 달 내 활동을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취임 직후 국정위를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핵심 국정 과제 압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국정위는 법정 활동 시한인 8월 14일보다 앞당겨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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