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트리니원' 분양가 심의 연기
파이낸셜뉴스
2025.07.16 09:51
수정 : 2025.07.16 11:21기사원문
'기본형 건축비 고시' 나오는 9월 이후로 미뤄
"분양가 상승 기대"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반포3주구 재건축 조합(래미안 트리니원)은 당초 7월 예정했던 분양가 심의를 9월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9월에 바뀌는 두 가지 분양가 산정 기준에 따라 분양가를 조금이라도 더 높게 받겠다는 판단이다.
조합 관계자는 "두 지표는 매년 상승해왔다"며 "정확하진 않지만 평당 더 높게 받을 수 있으니까 당연히 두 달 늦어지는 걸 감수하고서라도 분양가를 높게 받는 게 이득이라는 계산"이라고 설명했다.
조합은 이미 서초구청과 사전 협의를 마친상태다. 서초구청은 "조합에서 분양가 심사 자료 보완 후 9월 이후 심의를 받겠다고 요청해왔다"며 "분양가 심의는 법적으로 개최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아 조합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래미안 트리니원의 분양가 심의 일정 변경은 최근 강남권에서 늘고 있는 '후분양 전략'과 맥을 같이한다. 후분양은 건축 공정이 상당 부분 진척된 후 분양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분양가 상한제를 회피하고 시세에 더 근접한 가격 책정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인근에서 후분양을 선택한 '메이플자이'의 3.3㎡당 분양가는 약 7000만원이었다. 래미안 트리니원의 경우 후분양에 더해 분양가 심의 일정까지 조정되면서 이보다 높은 분양가가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한 지하 3층 ~ 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 규모 단지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