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분양 심리 회복세...7·8월 두달간 2천여가구 공급
파이낸셜뉴스
2025.07.17 08:18
수정 : 2025.07.16 17:54기사원문
7월 분양전망지수, 전월대비 24.5p 상승
"전국 최대 폭 상승"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8일 발표한 7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강원도는 90.9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24.5p 상승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이다.
분양지표 개선은 미분양 물량 감소에서도 확인된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지난해 7월 5172가구까지 증가했던, 강원도 미분양 가구수는 올해 5월 기준 3783가구로 집계돼 26.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와 같은 강원도 분양시장의 반등세를 새 정부의 경기 부양 기대감 속, 강원도에 이어지고 있는 교통호재와 분양 경기 회복 움직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실제 강원도는 GTX-D노선의 원주 신설, GTX-B노선의 춘천 연장 등 굵직한 교통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노선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서울 주요도시는 1시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속초시가 9개월만에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되는 등 분양 경기 회복 움직임도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 하반기 강원도 분양시장이 재개돼 이목이 쏠린다. 특히 강원도는 7~8월 두 달간 2132가구의 분양이 집중돼 주목된다. 이는 상반기 전체 공급량(총 가구수 기준) 대비 2.5배 이상이 늘어난 물량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에는 원주·춘천·삼척 등에서 분양이 예정돼 있다. 먼저 원주에서는 우미건설이 8월 남원주역세권 AC-5블록에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43층, 총 927가구 규모로, 전 가구는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KTX 원주역 도보권의 초역세권 입지에 자리하며, 앞서 공급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900가구)와 함께 총 1827가구의 우미린 브랜드 타운을 완성하게 된다.
춘천에서는 동문건설과 씨앤위가 이달 중 동면 만천리 일원에 '춘천 동문 디 이스트 어반포레'를 분양한다. 전용 59~84㎡, 총 569가구 규모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춘천 삼천동에서 '춘천 레이크시티 2차 아이파크' 총 21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밖에 삼척시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7월 중 교동 일원에 '트리븐 삼척'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4·99㎡, 총 418가구 규모로, 강원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여지는 트리븐 브랜드 단지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하반기 강원 분양시장은 수요층의 선호도가 높은 원주, 춘천 등에서 신규 분양이 이어지는 만큼,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의 관심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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