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선 의원 "반구대 암각화 보존에 따른 울산 물 부족은 국가 과제"
파이낸셜뉴스
2025.07.16 19:41
수정 : 2025.07.16 19:41기사원문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 "신속히 대책 마련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김태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울산 동구)이 사연댐 수문 설치에 따른 물 부족을 정부가 적극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선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울산의 맑은 물 공급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하며, 김성환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부터 "최대한 신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라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물에 잠기게 된다. 침수를 막기 위해 수문을 만들어 댐의 수위를 낮추기로 했지만 이 경우 하루 약 4만 9000t의 물을 방류해야 해 울산 시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물 부족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해결 방법으로 운문댐 물 공급을 약속받았지만 대구시 취수장 이전 문제가 발목을 잡아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를 계기로 세계유산 보존과 울산시민 생존권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균형 잡힌 해법 마련이 더욱 시급해진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맑은 물 공급 문제는 더 이상 지자체에만 맡겨둘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국가적 과제이다"라고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에 김성환 후보자는 "현장 주민과 관계 기관들을 만나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구상하겠다"라고 답하며 적극적인 해결 의지를 피력했다.
김 의원은 "울산의 물 문제는 단순히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며, 다른 지자체와도 긴밀히 얽혀 있는 만큼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라며 "울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물 부족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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