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손잡은 KT, 독자 AI 경쟁력 강화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5.07.17 10:11
수정 : 2025.07.17 09:44기사원문
이날 워크숍에는 KT 기술혁신부문장 오승필 부사장과 AI 퓨처 랩장 배순민 상무를 비롯한 주요 임원진과 고려대학교 윤성택 연구 부총장, 김정현 정보대학장 등이 참석했다. 또 1년여 간 진행된 15개 공동 과제를 수행해 온 교수진 및 양 기관의 연구진 등 총 2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참여했다.
이날 행사는 KT와 고려대가 지난해 7월 체결한 ‘AICT 공동연구센터’ 설립 협약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원천 기술 연구와 확보를 넘어 실제 사업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 성과 발표가 진행된 후에는 과제별 심층 토론과 함께 참석자 간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소통의 자리가 마련됐다.
KT는 고려대와의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최신 AI 기술과 KT 내부의 수요를 기반으로 한 기술을 중심으로 총 15건의 연구 과제를 발굴해 수행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한국적 AI, AI 모델, 에이전틱 AI, 버티컬 소형언어모델(sLM), 데이터, 코스트 이펙티브 AI, 클라우드, 시큐리티 등으로 구성됐다.
과제에 참여한 연구원들은 각 과제별 성격과 활용 계획, 목적 등에 따라 ‘기술 확보’, ‘사업 계획’과 ‘사업 적용’ 등 3가지 단계적 관점에서 실질적인 연구 성과를 냈다. 사업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기술 확보 단계와 KT가 제공 중인 서비스와 솔루션에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사업 계획 단계에서 유의미한 과제들이 도출됐다.
특히 KT가 자체 개발한 믿:음 2.0에 적용된 △‘한국형 sLM·거대언어모델(LLM) 평가지표 연구 및 벤치마크셋 개발’ △KT 법률 특화 모델에 적용된 ‘한국형 버티컬 sLM 기술 개발’ △KT 사내 검색 포털에 적용된 ‘KT 고객서비스 앱 사용성 연구 및 AI 사용자경험(UX) 개선’ 과제 △KT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에 적용된 ‘합리적인 소버린 클라우드 정책 구현 방안 연구’ 등 4가지 과제는 사업 적용 단계로 KT의 기업간거래(B2B) 및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서비스 고도화에 지속 활용된다.
KT는 이번 공동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독자 개발 LLM 모델인 믿:음 2.0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한다. 국가 차원에서 추진 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이번 공동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을 활용해 참여한다. 또 고려대를 포함한 국내 주요기관들과 AI 정예 공동연구그룹을 구성해 한국적 AI의 실질적인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한편 KT와 고려대는 내달부터 2차년도 공동연구 과제를 추진한다. 한국적 AI 파운데이션 모델 기술 개발 등 AICT 분야 핵심 기술력 강화를 위한 견고한 협력을 지속 이어갈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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