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고 우울해요" 20대가 가장 많이 고민하는 이것
파이낸셜뉴스
2025.07.17 10:52
수정 : 2025.07.17 10:52기사원문
넛지헬스케어 자회사 다인 '2025 상반기 상담데이터 분석'
정서변화, 자녀상담, 직무요구 전체의 과반 이상
20대 남녀 모두 우울과 불안 등 호소
[파이낸셜뉴스] 근로자지원프로그램(EAP) 전문기업 다인은 2025년 상반기 진행한 상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상담 내용의 절반 이상이 정서변화, 자녀상담, 직무요구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다임의 상담 주제는 △직무관련(관계갈등, 근무환경, 일·가정 양립, 직무요구, 직장문화) △개인정서(대인관계, 자기이해, 정서변화, 중독관련) △가정자녀(가족관계, 부부관계, 양육상담, 자녀상담) △생활상담(법률상담, 세무상담, 재무상담) 등 4가지 주요 영역으로 구성된다.
실질적인 심리상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항목별로는 '정서변화'(25.8%), '자녀상담'(17.8%), '직무요구'(14.6%), '부부관계'(7.7%)', '양육상담'(6.5%) 등의 순이었다. 상위 세 항목만으로 전체 상담의 절반 이상을 넘으며 개인의 심리적 어려움과 실질적인 가족·양육 문제, 업무 부담이 주요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많이 고민하는 항목인 정서변화에는 감정 기복, 무기력, 우울함, 불안 등 정서적 고충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번아웃과 만성 피로, 관계회피 문제로 확장되는 경향도 관찰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남녀 모두 우울과 불안 등 정서문제를 가장 많이 호소했다. 30대에서는 남성이 부부·자녀 중심의 가정 고민을, 여성은 여전히 정서적 어려움을 많이 토로했다. 40대는 남녀 모두 양육 및 부모교육 상담 비중이 컸고 50대에서는 남성은 가정 문제를, 여성은 다시 개인 정서 고민을 주로 상담했다.
20~30대는 정서 지원 중심의 심리상담을 주로 이용했고, 40~50대는 가족·자녀 문제 상담 비중이 높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여성은 전 연령대에서 정서 문제 상담도 함께 이루어져야 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인 관계자는 "직장인들이 겪는 정서 불안이나 가정 내 갈등, 업무 스트레스는 단순히 개인 문제를 넘어 조직 몰입도와 성과, 이직률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며 "EAP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 심리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 상담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만 봐도 기업 현장에서의 필요성이 얼마나 현실화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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