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 위치까지 테스트"…'업력 3년9개월' 토스뱅크 성공 이끈 비결은

뉴스1       2025.07.17 11:24   수정 : 2025.07.17 11:24기사원문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디지털 뱅킹의 미래와 토스뱅크의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17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에서 '디지털 뱅킹의 미래와 토스뱅크의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 News1 최동현 기자


(제주=뉴스1) 최동현 기자

"버튼 위치, 클릭 수처럼 차이까지도 집요하게 테스트했다.

"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17일 "토스뱅크 혁신의 핵심은 고객 중심 사고와 우선주의 철학에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5년 한국경제인협회 경영자 하계제주포럼에서 '디지털 뱅킹의 미래와 토스뱅크의 성공방정식'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출범해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은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3년 9개월 업력을 가진 막내 은행이지만, 고객 수는 1300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네 명 중 한 명꼴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순이익 475억 원을 기록하며 고공성장 중이다. 포브스가 선정하는 국내 전체 대상 은행 중 3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가 꼽은 토스뱅크의 성장 요인은 '고객 퍼스트 전략'이다.

이 대표는 "3년 된 은행이 어떻게 3년 연속 1등을 했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이 의문을 품지만, 포브스 평가 기준은 명확하다"며 △모바일 사용 편의성 △수수료 체계 투명성 △고객 서비스 품질 △디지털 접근성 △신뢰도 총 7가지 기준을 기반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이어 "바다 한가운데에서 터지는 은행 애플리케이션이 토스뱅크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를 선원으로부터 들었다"며 "(앱 속도를) 1초라도 줄이기 위해 어마어마한 노력을 한다. 직원 스스로 0.5초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게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고객 중심의 혁신을 실현하기 위한 3대 전략으로 △상품과 서비스 △기술력 △조직 및 문화를 제시했다.


예컨대 기존 은행은 매달 정해진 날짜에 1회 이자를 지급하지만, 토스뱅크는 고객이 원할 때면 언제든 클릭 한 번으로 이자를 받는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지점이 없는 디지털 은행이기 때문에 새벽 1시에도 평일 오후 1시와 동일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이 대표는 "19개 기존 은행과 경쟁하는 20번째 제1금융권 막내로서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독자적 전략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기존 은행과 똑같이 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기 때문에 차별화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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