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속도
파이낸셜뉴스
2025.07.18 09:06
수정 : 2025.07.18 09: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은 HMM, 파나시아, 한국선급(KR)과 공동으로 참여 하고 있는 '선상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스템'(OCCS, Onboard Carbon Capture & Storage) 실증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중공업 등 실증에 참여한 회사들은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실제 운항 중인 HMM의 2200TEU 컨테이너선에 아민 흡수식 기반 OCCS를 설치하고 매월 성능 검증을 해왔다.
선박 운항 중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선상 CO₂포집 저장 기술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 함으로써 경제성도 입증했다.
지난 1월, 5월에 각각 포집된 순도 99.9% 이상의 액화 CO₂는 선박 연료로 사용이 가능한 친환경 메탄올로 만드는 공정의 원료로 사용됐다. 액화 CO₂의 단순 지중(地中) 저장을 넘어 탄소 자원화(Carbon Utilization)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OCCS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포집된 CO₂처리에 관한 육상 인프라 구축 등 관련 법규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업계에서 제기된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부사장)은 "OCCS는 친환경 연료를 생산하는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향후 선박의 넷 제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조선, 해운, 기자재 업계가 협업을 통해 OCCS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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