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감염병 경보…"깨끗한 물·손씻기로 예방하세요"

파이낸셜뉴스       2025.07.18 10:21   수정 : 2025.07.18 09:16기사원문
수인성·모기·접촉성 감염병 유행 우려
이재민 시설 내 집단감염도 경계해야

[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집중호우로 인해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풍수해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감염병 예방 홍보, 발생 감시 강화, 모기 등 매개체 방제를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


풍수해 이후 우려되는 감염병은 오염된 물·음식으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장관감염증, A형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 모기 증가에 따른 모기매개 감염병(말라리아, 일본뇌염), 오염된 물 접촉으로 인한 접촉성 피부염, 렙토스피라증, 안과 감염병 등이다.

질병청은 “수해 지역에서는 안전한 물과 익힌 음식 섭취, 30초 이상 손씻기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며 “수해 복구작업 시에는 방수장갑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작업 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해 발생 시 하수관 범람 등으로 오염된 물을 통해 장관감염증, A형 간염, 세균성 이질, 장티푸스 등이 유행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조리 전·후와 식사 전 비누로 손을 씻고, 포장된 생수나 끓인 물, 익힌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또한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재료나 냉장 유통이 유지되지 않은 음식은 폐기해야 하며, 손에 상처가 있거나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조리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비가 온 뒤 생긴 웅덩이 등에서 모기 번식이 쉬워지면서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모기매개 감염병 위험도 높아진다. 고인 물 제거, 방충망 점검, 모기기피제 사용, 야간 외출 자제 등 모기 회피 수칙을 지켜야 한다.

오염된 물과의 접촉으로는 렙토스피라증, 접촉성 피부염, 안과 감염병(유행성 각결막염 등)이 유행할 수 있다. 특히 렙토스피라증은 설치류나 가축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되며, 집중호우 후 노출 시 감염 위험이 커진다.

침수지역 복구작업 시 방수복, 장화, 고무장갑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막고, 노출 후에는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야 한다.

이재민 임시 거주시설 등 밀집 환경에서는 호흡기 감염병 집단 발생 위험도 높다.
이에 따라 손씻기, 주기적인 환기 등 기본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하절기 ‘비상방역체계’를 통해 전국 보건소와 협력하여 감염병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고 있으며,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 중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풍수해 발생 시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설사나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에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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