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미국에 자동차 관세 서로 인하 제안 준비
파이낸셜뉴스
2025.07.18 14:59
수정 : 2025.07.18 14:58기사원문
유럽 자동차 업계들은 미국 자동차들과 경쟁에 자신감을 보이면서 EU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낮출 것을 요구하고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부과하려는 관세를 20% 이하로 낮출 경우 EU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완전히 철폐한다는 것을 제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EU산 자동차에 관세 30%를 부과할 것을 예고해왔다.
FT에 따르면 미국도 EU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7.5%로 내리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마로스 세프코비츠 EU 통상 집행위원은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만약 결렬시 EU는 미국 기업에 디지털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EU와 무역에서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디지털세에서는 연간 약1000억달러 흑자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EU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관세를 부과할 보잉 항공기와 위스키 등 미국산 수입품 720억유로 어치의 품목을 놓고 논의 중이다.
스웨덴 볼보 자동차 최고경영자(CEO) 하칸 사무엘손은 EU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더 내릴 것을 촉구해 주목 받고 있다.
사무엘손 CEO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유럽에서 미국 자동차와 경쟁하는데 있어서 보호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볼보는 미국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내년말부터 인기 하이브리드 차종인 XC60을 미국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볼보는 현재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공장에서 폴스타3와 전기차 EX90를 생산하고 있으나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데 고전하면서 감산에 들어간 상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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