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개월째 '경기 하방압력' 진단…"소비심리 개선, 긍정 신호"
뉴스1
2025.07.18 10:10
수정 : 2025.07.18 10:10기사원문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내수 부진과 미국 관세발(發) 불확실성으로 경기 하방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개선 등 일부 긍정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는 정부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2025년 7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의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둔화 우려 등 경기 하방압력이 여전한 상황이나 소비심리 개선 등 긍정적 신호도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달에는 새로 '소비심리 개선'을 긍정적인 부분으로 평가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 대비 6.9포인트(p) 오른 108.7로 2021년 6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대외 경제에 대해서는 "주요국 관세 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교역·성장 둔화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5월 산업활동지표는 광공업(-2.9%), 서비스업(-0.1%), 건설업(-3.9%) 모두 전월 대비 감소하면서 전(全)산업 생산이 1.1% 줄었다. 지출 부문에서 소매판매는 보합이었으나, 설비투자(-4.7%), 건설투자(-3.9%)도 부진했다.
반면 수출은 반도체 업황 개선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28억 5000만 달러로 6.8% 늘었다.
고용 시장에서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만 3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8%로 0.1%p 하락했다.
물가는 석유류 및 가공식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올랐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2.0%로 전달과 동일했다.
기재부는 "경기·민생 회복을 위한 31조 8000억 원 규모의 추경을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고, 21일 지급 예정인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내수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 지원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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