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특검 압색에 국회의장 항의.."민주당 당할 때와 달라"
파이낸셜뉴스
2025.07.18 11:38
수정 : 2025.07.18 11:39기사원문
특검, 18일 권성동·이철규 의원실 압색
작년 신영대 압색 때 "자제하라"던 우원식
송언석 "동일한 잣대로 메시지 내달라"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도부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 18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찾아 '국회 경내 압수수색에 신중해야 한다'는 대국민 메시지를 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특검은 권성동·이철규 의원의 자택과 의원실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하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수사 폭을 넓혔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실을 항의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에게 국회 경내 압수수색에 대해 무책임하게 영장을 청구하고 남발하는 수사기관·사법부에 대해 신중하고 자제해야 한다는 요청해달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송 비대위원장은 "권 의원은 행사에 가서 축사를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축사 한 마디 한 것으로 의원회관과 자택을 압수수색해 영장을 남발하는 상황"이라며 "이 의원도 참고인 조사를 한다는데 참고인에 대해 의원회관, 지역 사무실, 자택까지 압수수색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나서서 국회 경내에 대한 압수수색 자제를 요청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 의장은 지난해 6월 검찰이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당시 "행정부 기관이 국회 내 강제력을 동원하는 방식은 삼권분립과 존중이라는 헌법정신에 따라 자제해야 한다"며 "기관 간 협조를 통해 임의제출 형식을 취하라고 당부했다"고 공언한 바 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를 언급하면서 "(신 의원 압수수색 당시와 마찬가지로) 국회 경내 압수수색에 신중해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내달라고 부탁했는데 아쉽게도 검토하겠다는 이야기밖에 듣지 못했다"며 "(신 의원과) 동일한 차원에서 동일한 잣대로 대국민 메시지를 낼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