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4일째 물폭탄에 비상 3단계 발령…산청군 740㎜ '극한호우'
파이낸셜뉴스
2025.07.19 15:48
수정 : 2025.07.19 15: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남 지역에 나흘째 계속되는 폭우로 산청군에 740㎜가 넘는 기록적인 강수량이 몰리면서 경남도가 비상근무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끌어올렸다.
도는 19일 오후 12시 10분부터 비상근무 체계를 2단계(경계)에서 3단계(심각)로 상향 조정하고 집중호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부터 현재까지 4일간 산청군 시천면 누적 강수량은 740㎜에 달했으며, 산청군 전체로는 632㎜의 물폭탄이 내렸다.
함안군 532.5㎜, 합천군 502㎜, 하동군 349㎜, 창녕군 350㎜ 등 도내 18개 시·군 평균 강수량도 255㎜를 웃돌았다.
오후 2시 30분 현재 합천군과 산청군 등 14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4개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각 지역별로 강한 비가 지속되고 있다.
산림청도 이날 오후 1시 30분 경남 지역 산사태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한 단계 높였다.
소방당국은 산청군 산청읍 부리면에서 토사유출로 1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산청군과 합천군에서는 크고 작은 산사태와 토사유출이 잇따라 발생해 주택과 도로 피해가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합천군 가회면 일원에서는 오전 10시경부터 인근 하천이 넘쳐흘러 면 소재지 대부분 지역이 물에 잠겼다.
도는 오후 2시 기준으로 토사유출과 법면 유실, 침수 등으로 인한 도로·하천·주택·차량 등 공공·사유시설 피해가 310건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파악했다고 발표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