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시리아, 미국 중재로 충돌 사흘 만에 휴전 합의
뉴시스
2025.07.20 01:34
수정 : 2025.07.20 01:34기사원문
이스라엘이 시리아군 사령부를 공습한 지 사흘 만이다.
19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시리아 특사 겸임)는 전날 SNS 엑스(X)를 통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이 미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합의는 튀르키예, 요르단 등 인접국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시리아 대통령실은 성명을 내고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휴전에 돌입한다”며 “시민들은 시리아 국가 기관과 군이 책임 있는 자세로 휴전을 이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시리아 남부 스웨이다주에서는 드루즈파와 베두인족 간 무력 충돌이 발생했고, 시리아 임시정부는 13일 현지에 정부군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교전이 확대되며 사상자가 속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번 충돌로 인해 스웨이다 지역에서 최소 594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드루즈파 희생자가 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83명은 시리아 정부군에 의해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자국 내 드루즈파 공동체 보호를 이유로 지난 16일 다마스쿠스 중심부에 위치한 시리아군 사령부를 공습했다.
드루즈파는 이스라엘과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 내 드루즈 주민 약 100만명과 이스라엘 내 15만명 규모의 드루즈 공동체를 ‘형제’로 지칭한 바 있다.
양국 간 휴전이 성사됐지만, 시리아 내부 정세는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이다.
시리아 내 대표적 드루즈 종교 지도자인 셰이크 히크마트 알히즈리는 시리아 정부군을 '갱단'으로 규정하며 “우리 지역이 완전히 해방될 때까지 투쟁은 계속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18일 드루즈파와 베두인족 간 충돌이 재차 발생하자 시리아 정부는 스웨이다주에 군 병력을 다시 투입할 방침이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향후 48시간 동안 시리아군의 제한적 진입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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