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기차, 韓·日 제치고 인도네시아 진격

파이낸셜뉴스       2025.07.20 18:08   수정 : 2025.07.20 23:33기사원문
상반기 판매량 中브랜드 싹쓸이
현대차 아이오닉5는 15위 추락

【파이낸셜뉴스 자카르타(인도네시아)·하노이(베트남)=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김준석 특파원】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가 전례 없는 약진을 보이며 전통 강자였던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들을 제치고 시장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이 순수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브랜드는 올 상반기 판매량 집계에서 상위권을 싹쓸이 했다. 반면 그동안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오던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는 무려 15위까지 떨어졌다.

20일 인도네시아자동차산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2025년 1~6월 인도네시아의 순수 전기차(BEV) 판매량은 총 3만6597대로 전년 동기(1만1940대) 대비 거의 세 배 가까이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내연기관을 포함한 전체 자동차 판매는 8.6% 감소한 37만4740대를 기록하는 등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전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콤파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전기차 성장세는 중국 브랜드가 그 중심에 있다고 꼽았다. 실제로 판매량 집계를 살펴보면 BYD(비야디), 덴자, 체리, 우리, 그리 등 중국 업체들이 단숨에 시장 상위권을 장악했다. 상반기 최다 판매 전기차 모델은 BYD의 'M6'였다. 총 6252대가 팔렸다. 이어 △덴자 D9(5733대) △BYD 실리온7(5456대) △체리의 J6(3979대) △우링의 에어EV(2497대) 등이다. 1~5위 모두가 중국 제조사의 차량이었다.

그동안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온 현대차는 2025년 상반기 아이오닉5를 540대 판매하는데 그쳐 15위로 밀렸다.
중국 브랜드 외 차로는 가장 높지만 아이오닉5가 인기차량 10위권 밖으로 밀린 것은 충격이다. 다만 2024년 상반기(685대) 대비 145대(21%) 감소한 것이지만 시장이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도권을 잃고 있는 것이어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이 같은 중국 브랜드의 부상을 두고 "저렴한 가격, 빠른 신차 출시 주기, 그리고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