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하는 직원 회식비 300원"..손님에 팁 요청한 냉면집
파이낸셜뉴스
2025.07.21 14:01
수정 : 2025.07.21 14: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의 한 냉면집이 직원 회식비 명목으로 손님에게 팁을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팁 문화 가져오려는 냉면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에는 '고생하는 직원 회식비'라는 이름으로 300원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유료 옵션이 표시돼 있다.
A씨는 "300원 별거 아니지만 왜 직원들 회식비를 손님에게??"라며 "아무리 선택 옵션이라고 하지만 팁 문화 가져오려는 거 자체가 별로 유쾌하지 않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생하는 손님들을 위해 300원 할인해라", "팁 문화는 손님도 서비스직원도 둘 다 눈치 봐야 하고, 오직 사장만 배불리는 제도다", "회식은 사장이 시켜줘야지 왜 손님한테 시켜달라고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식품위생법은 부가세와 봉사료를 모두 포함한 '최종 가격'을 메뉴판에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손님에게 별도 봉사료를 강제로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러나 지난달 한 배달 피자 가게에서도 2000원의 팁을 선택하지 않으면 배달 주문을 수락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걸어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 해당 업소는 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본사 측은 “이미 가맹 계약이 해지된 매장이며, 일부 메뉴명을 그대로 사용해 소비자 혼란을 야기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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