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주 숨고르는 사이 재빠르게 올라탄 외국인
파이낸셜뉴스
2025.07.21 18:17
수정 : 2025.07.21 18:17기사원문
한화에어로·현대로템 매수 확대
주가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글로벌 방위비 증가 수혜 기대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14~21일)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205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2위다. 이어 현대로템을 1730억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3위에 올렸다. 이외에도 외국인은 한국항공우주를 180억원어치 사들였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의 2·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전 6272억원에서 전날 7130억원으로, 현대로템은 2110억원에서 2405억원으로 각각 13% 증가했다. 특히 시장에서는 현대로템이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한화에어로는 부합하는 실적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폴란드향 K2 물량이 인식되면서 2분기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화에어로 역시 K9 자주포와 천무가 매출에 기여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과 중동 지역의 국방비 확대 기조도 향후 수출 모멘텀을 기대할 만한 요인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랑스는 오는 2027년까지 국방 예산을 10년 전 대비 2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독일과 영국에 이어 프랑스까지 국방비 증액 대열에 합류하면서 한국의 방산 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독일을 시작으로 주변 유럽 국가들 역시 국방비 지출 확대 흐름과 궤를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구조로 주변 국가들의 방위비 및 유럽의 국방비 지출 확대 기조는 방산 기업들의 수출 모멘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도 방산주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키움, 교보, 한화투자증권 등 증권사 10곳은 현대로템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화에어로 역시 같은 기간 증권사 3곳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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