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압력에 대미·대중 수출 부진... 반도체 16.5%·선박 172%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5.07.21 18:21   수정 : 2025.07.21 18:21기사원문
7월 1~20일 수출 2.2% 감소

7월 1~20일 수출이 대미국·중국 수출 감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줄었다. 지난달 플러스로 전환된 수출 증가세가 다소 꺾이는 흐름이다. 다만 수입도 함께 줄면서 무역수지는 5억달러 흑자를 냈다.

21일 관세청이 잠정 집계한 7월 1~20일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한 361억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억3000만달러로 4.1%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작년보다 1일 짧았다.

주요 수출품목별로는 반도체(16.5%)와 승용차(3.9%), 선박(172.2%) 등이 늘어난 반면 석유제품(-17.5%), 자동차 부품(-8.4%)은 줄었다. 수출국가별로는 중국(-5.9%)과 미국(-2.1%) 등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유럽연합(3.0%), 베트남(1.1%), 대만(29.9%) 등은 증가했다.

수입은 356억달러로 2.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5억달러 흑자를 냈다. 주요 수입품목별로는 기계류(6.6%), 반도체 제조 장비(28.3%) 등이 증가한 가운데 원유(-11.6%), 반도체(-0.6%), 가스(-6.2%)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8.6%), 일본(0.9%), 대만(0.5%) 등에서의 수입은 늘어난 반면 중국(-0.01%), 미국(-28.4%) 등은 줄었다.

한편 지난 6월 한달간 수출액은 598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4.3% 증가하며 한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반도체 수출이 149억7000만달러(11.6%)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견조하고 고정가격이 상승하면서 3월부터 넉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수출은 63억달러(2.3%)로 6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3.3% 늘어난 50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90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2018년 9월(96억2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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