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이상기후 '해법'은… 세계 석학들 부산에 모였다
파이낸셜뉴스
2025.07.21 18:24
수정 : 2025.07.21 18:24기사원문
벡스코서 25일까지 'BACO-25'
45개국 연구자·기업들 머리 맞대
시민 대상 토크쇼·진로상담 행사도
전 세계 기상·해양·빙권 분야 석학들이 참여하는 '2025 IUGG 기상·해양·빙권 국제학술대회(BACO-25)'가 부산 벡스코에서 열렸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오는 25일까지 6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서로 연결된 지구'라는 주제로, 45개국 1500여명의 국내외 기후과학 연구자와 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의 과학적 해법을 모색한다.
'국제 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연맹(IUGG)' 산하 공동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는 기조 강연, 학술 세션, 기상·해양·빙권 산업 전시회, 비즈니스 미팅, 현장 견학 등 다양한 공식 프로그램과 부대행사로 치러진다.
이번 BACO-25는 단순한 전문가 학술대회를 넘어 시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열린 장으로 기획됐다.
앞서 20일 영화의전당에서 '지구환경영화제'가 열렸다. 극한 기상이변과 기후위기의 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히어 나우 프로젝트' 상영 후 방송인 줄리안 퀸타르트가 출연한 토크쇼를 통해 시민들과 기후 행동의 필요성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24일에는 청소년과 교사를 위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 '어스 사이언스 데이' 등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오~징한 게임: 지구 필살기'를 주제로 서울대, 국립부경대, 극지연구소 등 저명한 과학자들이 참여해 강연과 상담을 통해 참가 학생들과 진로·학문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개막식은 이날 오후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박형준 시장, BACO-25 조직위원장, IUGG 및 산하 학회 대표, 국내외 과학기술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개막 기조 강연은 기후변화 대응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이회성 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의장이 맡아 '모두를 위한 기후행동'을 주제로,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기후위기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이자,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이번 BACO-25가 과학기술을 통해 기후위기의 해법을 찾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끌어내는 뜻깊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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