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하고 명품사고"…회사 돈 33억 빼돌린 中 여직원 덜미

파이낸셜뉴스       2025.07.22 05:45   수정 : 2025.07.22 14: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성형수술과 카지노 출입 등 호화로운 생활을 하기 위해 자신이 일하던 회사에서 30억원 이상의 돈을 횡령한 한 중국 여성이 덜미를 잡혔다.

20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장닝구 인민검찰원은 상하이의 한 원예 서비스 업체에서 계산원으로 일해 온 왕징(41·가명)을 횡령·사기 혐의로 기소했다.

왕징은 자신이 일하던 회사에서 약 1700만 위안(약 33억4032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여성은 횡령한 돈으로 6년 간 연 4회에 걸쳐 성형 시술을 받았다. 여기엔 한 번에 약 30만 위안(약 5845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유한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명품 구매에만 연간 약 200만 위안(약 3억8700만원)을 썼다. 구매한 명품에는 다이아몬드 팔찌와 한정판 악어가죽 핸드백 등이 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그녀는 마카오 카지노 도박 등에도 횡령한 돈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주인 쉬씨는 효율적인 재정관리를 위해 왕징과 함께 수시 점검이 가능한 회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는데, 왕징은 이를 이용해 회사 돈을 개인 자금으로 빼돌려 왔다.

왕징의 이런 횡령 행위는 지난해 7월 실시된 세무 당국의 불시 점검에서 적발됐다. 실제 세무 신고와 운영 보고서를 대조해 보니 크게 불일치하는 부분이 발견돼 왕징의 행각은 덜미를 잡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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