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미국 상호관세 19% 8월부터 적용안해..시행시점 협의중"

파이낸셜뉴스       2025.07.22 11:53   수정 : 2025.07.22 11:52기사원문



【자카르타(인도네시아)=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인도네시아가 미국과 상호관세 19%를 적용하는 내용으로 무역협정을 확정한 가운데 애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이 "오는 8월1일부터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 시기가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모든 무역대상국에 일률 부과하는 기본관세 10%는 해당일부터 부과되지만 새로 합의한 19% 관세 적용일은 아직 협의중이라고 밝힌 것이다.

22일 현지 매체 안타라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애를랑가 장관은 전날 자카르타 경제조정부 청사에서 열린 미국 관세 제도 설명회 직후 "인도네시아는 미국과 이미 협상을 마친 국가 중 하나이며 8월 1일부터는 인도네시아, 영국, 베트남, 중국 등은 해당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9%라는 수치는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고위급 협상의 결과로 이미 최종적으로 확정되었고 구속력을 갖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인도네시아산 제품에 대해 32%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협상을 통해 19%로 조정됐다. 협정에는 무역 균형을 위한 여러 조건이 포함됐으며 인도네시아는 미국으로부터 △150억달러 규모의 에너지 △45억달러 규모의 농산물 △대부분 보잉 777 모델인 항공기 50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애를랑가 장관은 또한 이번 합의의 시행 시점은 조정될 수 있다고 하며 모든 무역 파트너국에 일괄 적용되는 기본 관세율 10%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19% 관세 합의가 향후 인도네시아와 미국 정부 간의 공식 공동 성명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강화 및 확정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시위요노 경제조정부 사무총장은 현재 정부가 추가 협상을 통해 인도네시아 주요 수출품에 대해 관세 0% 적용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협상 대상에는 팜유(CPO), 커피, 카카오, 니켈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미국 내 자급이 어려운 품목들로 관세 감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chitra@fnnews.com 치트라 클라우디아 살사빌라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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