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불법 도박·사기 가담한 PG사 4곳 적발..수사기관 통보
파이낸셜뉴스
2025.07.22 13:49
수정 : 2025.07.22 13: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조직에 범죄자금 유통 목적의 가상계좌를 만들어 준 결제대행업체(PG사)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금융감독원은 매출을 늘리기 위해 범죄 행위에 쓰일 가상계좌를 제공하거나 사기·횡령 등 범죄에 직접 가담한 것이 확인된 PG사 4곳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불법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을 일반 쇼핑몰 등으로 위장해 가맹점으로 등록하고 범죄 용도의 가상계좌를 제공한 PG사 등을 적발했다.
이 PG사는 가상계좌에 입금된 보이스피싱 편취금과 도박자금 등을 범죄조직의 계좌로 이체해주고 그 대가로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다른 PG사는 고수익 상품을 미끼로 한 투자사기 범죄에 가상계좌를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대포통장 등에 대한 의심을 피하기 위해 투자자들에게 가상계좌로 투자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한 뒤 이를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카드 승인 정보를 조작해 허위 매출을 생성하고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PG사의 대표이사, 가맹점에 지급해야 할 정산대금을 유용한 PG사 임직원 등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PG사의 불건전 영업행위 근절을 위해 엄중한 제재, 상시감시체계 고도화, 수사기관과의 공조 강화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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